하늘뜻묵상하기2020년 5월 11일 월요일

본문 : 욥기 23:1~17

말씀 : 내 말을 들어 주실 하나님 (강재춘 선교사)


살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 경찰은 주변 사람들을 먼저 수사합니다. 그러다보면 피해자를 죽이고 싶어했을 원한, 피치 못할 상황이 있는 용의자들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용의자가 죽이고 싶은 이유가 있었다 하여도 증거가 없으면 범행을 입증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경찰들은 명확한 증거를 찾기 위해 수사를 계속 합니다. 그러나 수사가 지지부진해 지치게 되면 간혹 짜맞추기 수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증거는 없지만 심증으로, 용의자의 정당한 하소연에는 귀를 닫고, 불리한 정황과 명확하지 않은 증거를 짜맞추어 가면서 범인으로 몰고가는 것입니다.

22장에서 엘리바스는 이런 짜맞추기 수사 같은 방법으로 욥을 비난 했습니다. 욥이 형제를 볼모로 잡고, 헐벗은 자의 의복을 벗기며, 목마른 자, 주린 자를 돌보지 않고 과부를 빈손으로 돌려보내고 고아의 팔을 꺽은 결과가 지금의 고난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 비난에 욥은 마음이 상했습니다. 그래서 어찌하면 하나님의 처소에 나아가, 호소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깨달을 수 있느냐고 한탄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자기와 다투며 말싸움 하시지 않고 들어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가 큰 권능을 가지시고 나와 더불어 다투시겠느냐 아니로다 도리어 내 말을 들으시리라" (6) 욥은 하나님 이시라면, 자기의 어려움을 바라보면서 죄와 잘못을 캐내어서 죄 값을 치르게 하려는 경찰과 같은 모습이 아니라 정말 묵묵히 들어 주시고 위로해 주시는 위로자의 모습으로 다가오실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욥에게는 위로자가 필요했는데, 지금 앞에 있는 세 친구는 위로자가 아니라 취조인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어려운 문제를 놓고 하나님 앞에 기도드리면서 "제발 말씀 좀 해주세요!"라고 답답하다고 하소연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만일 기도를 드리려고 무릎 꿇은 그 순간에 하나님이 먼저 입을 여시고 "네가 이렇게, 저렇게 잘못 하지 않았느냐!"고 질책하시고, "그러니 반드시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알려주시면, 비록 문제는 해결 될지 모르지만 우리 마음은 여전히 답답할 것입니다. 그 때는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보다, 위로와 다독임을 받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위로자이며, 상담자이신 하나님이 우리가 기도 드릴 때에 붙잡고 훈계하시기 보다는 잠잠한 가운데 먼저 들어주시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지금도 묵묵히 우리 말을 들어 주실 하나님 앞에, 힘들고 아픈 마음을 하소연 하며 나아가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