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뜻묵상하기2020년 5월 6일 수요일

본문 : 욥기 18:1~21

말씀 : 감정의 충돌이 가져온 저주 (강재춘 선교사)


2006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바로 프랑스 대표팀 주장이었던 지단이 이탈리아 선수를 머리로 들이받아 퇴장 당한 사건입니다. 차후에 이 사건은 상대 선수가 지단의 가족을 조롱하는 막말을 하면서 벌어진 일로 밝혀졌지만, 이 일로 프랑스는 우승을 놓쳤고, 지단은 두고두고 동료들에게 원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단이 박치기를 한 것은  연장전에서 들은 말 한마디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지단은 상대 선수가 "경기 내내 가족을 모욕하는 말을 했다."고 회고했습니다.

누구라도 처음에는 이성적으로 대하려고 하지만, 서로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점점 비방이 심해지면 막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 한 마디 막말로 상대방도 막말을 하게되고 결국 서로 막말로 감정을 상하게 하다가 싸움으로 번지게 됩니다.

빌닷은 자기들의 조언을 듣지 않고 무덤과 죽음이 자기 가족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욥에게, 그만 말하라고, 자기들을 짐승으로 여기며 부정하게 본다고 욥을 책망합니다. 이제 빌닷은 욥을 악인으로 칭하며 "악인의 빛은 꺼지고 그의 불꽃은 빛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마디 위로나 권면도 없이, 욥이 그물에 빠져 올가미에 걸리고, 덫에 치이고 올무에 얽힌 신세, 사방의 무서운 것이 그를 쫓아감으로 힘이 쇠하고, 장막을 빼앗시고, 뿌리와 가지가 마르고 시들며, 세상에서 쫓겨나 한 사람의 후손도 없어 서쪽과 동쪽에서 오는 모든 자가 놀라고, 불의한 자의 집이라 칭함 받게 될 것이라고 심하게 저주합니다.

대화가 이렇게 감정으로 치달았을 때에는 잠시 멈추어야 합니다. 논쟁인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도 삶의 현장에는 이런 감정의 대립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논리나 정의의 문제가 아닌 감정으로 대응하는 이 모습을 극복하기 위해, 주의 자녀들은 먼저 묵묵히 기도하며 소금의 맛을 내는 대에 집중해야 합니다. 김치를 절여 먹는 우리는 짜게하는 소금의 역할 외에 숨을 죽이는 소금의 역할을 알고 있습니다. 소금이 팽팽한 채소를 숨죽여 놓듯이, 긴장감이 팽팽한 상황 속에 우리는 소금이 되어 숨을 죽일 수 있어야 합니다.  

기분이 나쁘다고 입을 열면, 감정의 대립만 더욱 심해질 뿐입니다. 믿는 이들은 감정이 충돌하며 빚어지는 불상사를 막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여러분이 세상을 숨죽이는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