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뜻묵상하기2020년 5월 20일 수요일

본문 : 욥기 32:1~22 

말씀 : 화를 내며 반론을 시작하는 엘리후 (강재춘 선교사)


대형 워터 파크에 가면 커다란 바스켓 안에 물이 서서히 차올라 한 순간에 쏟아져 내리는 놀이기구가 있습니다. 바스켓에 어느 정도 물이 차면 경고음이 울리고 마지막에는 아래 있는 사람들에게 쏟아집니다. 감당 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면 바스켓이 쏟아지고, 둑이 터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니 물을 쏟지 않고, 둑이 터지지 않게 하려면 조금 씩 물이 흘러가는 길을 열어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폭발하듯 터지며 주위에 피해를 입히게 됩니다.

욥이 끝까지 의로움을 주장하자, 그에게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라고 말하던 세 친구도 말을 그쳤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그들 뒤에 있던 엘리후가 화를 냅니다. 그의 말을 미루어 보면 엘리후는 욥과 세 친구보다는 젊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듣다 듣다, 참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며 자기가 말하겠다고 합니다. 엘리후는 자기 가운데 있는 영, 전능자의 숨결에 따른 깨달음을 말하겠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엘리후는 "보라 내 배는 봉한 포도주통 같고 터지게 된 새 가죽 부대 같구나" (19) 라고 말합니다. 하고 싶은 말이 가득해서 말하지 않으면 터져 버릴 것 같다는 말입니다.  때로 우리도 할 말이 가득해서, 말하지 않고는 참을 수 없는 경험을 합니다. 그러나 그럴 때에 참지 않고 있는대로 말을 쏟아내다보면, 큰 낭패를 보는 경우를 종종 보게됩니다. 둑에 물이 가득찼을 때는 조금 흘러가는 물길을 통해 긴장을 늦춰주고, 마른 땅에 생명을 보태어 주는 선한 말을 흘러 보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말의 둑이 터져 큰 낭패를 보게됩니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은 하고 싶은 말은 어떻게든 쏟아내려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제되지 않은 말이 함께 쏟아져 나가면서 낭패를 보게됩니다. 상황이 답답하고 너무 속상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 속에 가득한 진리로 상대를 가르치고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사명감과 열정으로 말하는 경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에 잠시 멈추어 내 생각과 판단을 가라 앉히십시오. 그리고 생명을 주시는 지혜와 은혜로 주의 말씀 만이 흘러갈 수 있도록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