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뜻묵상하기2020년 5월 18일 월요일

본문 : 욥기 31:1~23 

말씀 : 나를 공평한 저울에 달아보세요 (강재춘 선교사)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다른 사람보다 내가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목이 긴 사람이 미인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곳에서는 크고 넓게 퍼져있는 아랫 입술이 미의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모두 이해가 안되지만 그것으로 상대적인 우월함을 자랑하며 다른 사람을 깔봅니다. 몇 년 전, 교육부 고위 공무원이 국민을 개, 돼지라고 표현했다가 큰 문제가 되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국민을 위해 일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자기들은 개, 돼지 같은 일반 대중과는 다른 엘리트라고 하는 의식이 깔려있기에 가능한 발언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가 같다고 차별해서는 안된다고 말하지만, 별의 별 것을 가지고 자기가 다른 이들보다 더 나은 존재라고 말하며 상대방을 차별합니다. 이런 차별이 옳지 않은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어느 시대에나 차별은 존재했습니다. 끊임없이 평등과 자유를 중요한 가치로 역설하는 서양 사회에도 여전히 인종차별이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욥을 묵상하면서 왜 차별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지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30장과 31장을 묵상하다보면 우리는 욥이 은근히 엘리트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타인을 차별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31장에서 욥은 자기는 눈과 생각을 지키고,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행하면서 심지어 남종, 여종의 권리를 저버린 적도 없고, 가난한 자, 과부를 먹이고 입히며 돌보지 않은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나를 태 속에 만드신 이가 그도 만들지 아니하셨느냐 우리를 뱃속에 지으신 이가 한 분이 아니시냐" (15) 고 말하며 종들, 고아, 과부까지 모두 하나님께서 지으신 동일한 피조물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30장 1,2절에 욥의 속마음이 드러나 있습니다. 재산과 건강을 잃은 자기를 비웃는 이들을 향해 욥은 "...그들의 아비들은 내가 보기에 내 양 떼를 지키는 개 중에도 둘 만하지 못한 자들이다.:라고 (1) 비하합니다. 비웃는 젊은 자 당사자도 아닌 그 아비를 자기 목자도 아닌 양치기 개 보다고 못하다고 말하는 것은 "예전 같으면 너는 내 앞에서 말도 했었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자긍심을 넘어,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이 결여되어 있는 것입니다. 물론 평소 욥의 언행이 이렇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욥이 아무도 차별하지 않았지만, 그의 심중에 차별하는 마음이 남아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다 힘든 상황 속에 속 마음이 밖으로 튀어나온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교양있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가장하고 있다가도 어려움을 당하면 금방 마음 속에 있는 차별을 드러내지는 않습니까? 겉 모습이 아닌 속 마음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도록, 우리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