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뜻묵상하기2020년 3월 20일 금요일

본문 : 시편 79:1~13 (한상혜 권사)

말씀 : 가련하게 된 우리 죄를 사하소서 (강재춘 선교사)


물에 빠져서 망가진 전자 기기가 있다고 할 때에, 증상은 켜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냥 "전원이 안 들어와요!"라는 말로 고쳐달라고 하면 혹시 고쳐졌을 지라도 내부에 남은 습기로 인해서 다시 고장이 날 수 있습니다. 수리를 요청할 때는 "물에 빠져서 고장이 났어요!"라고 분명히 원인을 밝혀야 내부의 물기를 깨끗하게 말리고 수리에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원인을 분명히 깨닫고 고백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습니다.

시인은 바벨론의 침략으로 성전과 예루살렘이 파괴된 상황에 대해 노래합니다. 바벨론은 예루살렘 백성을 학살하여 피로 물들였고, 그 시체를 방치하여 새와 짐승의 먹이가 되게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이스라엘을 주변 민족의 비방과 조롱거리로 만들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 이제 그만하시고 이스라엘을 향한 진노를 거두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이방 나라에게 복수하시라고 합니다. 자기 조상들의 죄악을 더 이상 기억하지 마시고, 그 죄 값을 더 이상 찾지 마시고, 주의 백성들을 피흘리게 한 이들, 주의 백성을 비방한 이방인들에게 죄값을 갚으시라고 노래합니다.

그러나 정말 이런 태도가 합당한 태도일까요? 느헤미야는(느 1:6,7) 황폐한 예루살렘의 소식을 듣고 눈물로 금식하며 기도드립니다. 조상의 죄를 고백하며 용서하시기를 구합니다. 하나님이 회복을 약속하신 70년이 다 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다니엘도 (단 9:3~19) 철저히 조상의 죄와 자기들의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께 용서하심을 구합니다.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끝나면 아직 회복은 멀었습니다. 정확하게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심판, 고통이라는 문제의 근원은 조상과 자기들이 범한 죄입니다. 그 죄를 고백하지 않고, 오히려 기억하지 마시라는 것은 "이 물건이 물에 빠졌던 것은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고쳐주세요. 못쓰니까 힘들어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나의 죄 뿐만 아니라, 가족의 죄, 조상의 죄까지 고백하며 돌이켜야 합니다. 죄를 고백하는 것은 분명한 치료를 위한 첫 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