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뜻묵상하기2019년 10월 10일 목요일

본문 : 신명기 3:1~17 (한상혜 권사)

말씀 : 요단 동편 땅의 분배 (강재춘 선교사)


게임 이야기를 잠시 하겠습니다. 사람을 폐인으로 만든다는 중독성 강한 게임 중에 하나가 시드 마이어의 문명이라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세계 곳곳의 문명권 중에 자기가 선택한 지역의 문명을 발전시키면서 영토를 확장하고 궁극적으로는 세계를 정복하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승패의 갈림은 누가 먼저 자기 문명을 빨리 발전시키느냐에 있습니다. 석기 문명이 청동기 문명으로 그리고 철기 문명을 넘어 기계와 핵을 사용하는 문명으로 다른 상대보다 빨리 발전시키기 위해서 적절하게 자원을 배분하고 필요한 부분에 집중하는 것도 결국은 승리하기 위해서 입니다.  

서로 다른 문화권, 서로 다른 나라가 싸울 때에 군대의 숫자 만큼 큰 변수가 되는 것이 문명의 발전 정도입니다. 돌과 나무로 된 무기는 상대를 타격해서 싸우지 못하게 하는 기능에 중심을 두지만, 청동기 철기로 발전되면 치명상을 입히고 죽이는 것이 목적이 됩니다. 돌과 나무를 사용하는 군대가 철기를 사용하는 군대와 싸워 이길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산 왕 옥과 싸워 이겼고 그들의 성읍을 빼앗았습니다. 여기서 이스라엘은 석기와 청동기가 섞여있는 문명이었고 암몬 족속은 이미 철기를 사용하는 철기 문명에 속해 있었습니다.

11절에서 바산왕 옥의 침상이 철 침상이었고 그것이 아직 암몬 족속의 랍바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는 것은 그것이 특별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보통 무기로 사용되는 철기가 침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그들의 철기 문명이 앞서 있었다는 말입니다. 사실 고고학자들은 이스라엘이 사울과 다윗의 왕국 시대까지 철기가 보편화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가나안을 정복하기 전, 바산 왕 옥은 이미 철로된 침상을 사용했을 만큼, 아모리 족속과 르바임 족속을 비롯한 가나안 여러 나라들이 이스라엘에 문명적으로 앞서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석기 문명을 겨우 벋어나고 있는 이스라엘 공동체가 철기 문명을 향유하는 팔레스타인 지방의 군대와 싸워 이길 수 있는 것은 비 상식적인 일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이스라엘이 승리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문명의 차이를 능가하는 하나님의 권능"에 힘입어 싸웠기 때문입니다.

오늘 수준이 다른 대상과 맞붙어야 하는 일이 혹시 있으시다면,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의 사람에게 있어서 싸움은 능력 혹은 수준에 근거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싸움은 오직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힘이 중심이 되는 싸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