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뜻묵상하기2019년 4월 12일 금요일

본문 : 마가복음 14:43~54 (한상혜 권사)

말씀 : 예수를 버리고 도망한 제자들 (강재춘 선교사) 


영화 밴허에서 주인공 밴허는 침몰한 로마 함대의 배에서 사령관과 단 둘이 살아남았습니다. 절망의 순간 사령관은 목숨을 끊으려고 하지만 밴허는 그를 말리며 목숨을 함부로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다른 배들이 사령관을 발견하고는 승리의 소식을 전합니다. 사령관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자기를 살게 해준 밴허에게 감사를 표하며 그를 양아들로 삼았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상황은 마치 파선하여 침몰하는 배와 같은 상황입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천하를 호형하실 분이라고 생각했던 예수님이 제사장들이 보낸 무리들에게 잡히실 때에 제자들은 침몰하는 배를 구하려고 잠시 노력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저항을 멈추라고 하시고 스스로 잡혀가실 때에 모든 제자들이 예수님을 버리고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아마도 예수님을 잡으러 많은 무리가 겟세마네로 갔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옷 입을 사이도 없이 벗은 몸에 홑 이불만 두르고 피하시라고 알리려 달려갔던 한 청년도 몰래 뒤를 따르다가 도망쳤습니다. 그나마 베드로가 쫓아갔지만 그도 멀찍이 따라가 대제사장의 집 뜰에서 예수님의 상황을 바라 보면서 언제라도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은 그 누구도 침몰하는 배와 같은 예수님을 구하거나, 따르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 상황은 마치 자살하려는 사령관을 방관하고만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제자들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령관을 살린 밴허는 그 일로 감사를 받기에 충분했지만,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께 감사나 칭찬을 받을 만한 눈꼽 만큼의 이유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품으시고, 그들에게 여전히 하나님의 자녀라는 지위를 부여하셨습니다. 혹시 조금이라도 "나는 주의 자녀가 되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어!"라는 마음이 있으시다면, 그 생각을 버리십시오. 우리는 이유가 있어서, 자격이 있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오늘 다시 실패할지라도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것이 아닙니다. 아무 자격 없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여전히 자녀로 품어 주시는 주님께 그저 감사만 드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