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뜻묵상하기2019년 3월 14일 목요일

본문 : 마가복음 2:18~3:6 (한상혜 권사)

말씀 : 새 포도주 같은 예수님의 가르침 (강재춘 선교사) 



옛날 한 임금이 새 해, 많은 관료들과 함께 나누는 첫 수라를 거절했습니다. 실은 전날 먹었던 것이 좋지 않아서 먹지 않으려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말할 수 없어서 "추운 겨울 굶주린 백성들의 형편을 기억하기 위해 새해 첫 수라를 들지 않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함께한 조정대신들도 당연히 차려진 상을 바라만 볼뿐 먹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전통이 되어서 새해 첫날은 수라상을 차려놓고도 백성의 형편을 생각한다며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왕은 자신이 한 말이 있어서 어쩌지도 못하고 그렇게 전통으로 굳어졌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왕이 즉위한 후 왕은 말합니다. "백성을 생각하면 수라상을 차리지 말든지, 아니면 차려진 것을 먹는 것이 더 나을 것이요." 그러나 조정대신들은 "선대의 전통을 회손하는 일이옵니다!"라며 굳이 상을 차리고 손대지 않고 참을 것을 주장합니다. 정치적으로도 어리석은 전통이 많지만 종교적으로도 하나님의 뜻과는 관계 없는 어리석은 일들이 많이 벌어졌습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 땅에서는 금식과 안식일에 대한 전통이 하나님의 뜻과는 달리 사람들을 구속하는 금령이 되어 있었습니다. 금식은 하나님 앞에 나를 복종시키고 육체의 욕구를 죽이기 위한 전통적인 신앙 훈련 방법이지만, 바리새인들은 종교적 전통으로 거룩한 이들의 의무이며 표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안식일도 사실은 사람에게 쉼을 주기 위해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율법학자들은 수 많은 세부적인 규칙을 만들어서 사람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불합리하고 불편한 날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안식일을 위해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고,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 마저도 일을 하는 것이라고 금하는 그들의 규칙에 대해 "안식일에 선을 행하고, 생명을 구하는 것이 아무 것도 안하는 것 보다 옳다." 하신 것입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으라!" 우리가 수 없이 들었던 이 말씀을 "이미 예수님의 새로운 복음이 유대교가 아닌 새로운 기독교라는 부대에 담겼으니 족하다!"라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의 뜻과 관계없는 사람의 전통을 버리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지금도 살아서 운동력이 있어 날카로운 칼과 같이 우리의 골수를 찔러 쪼개어 깨닫게 하는 새로운 것입니다. 그 말씀을 온전히 담기 위해서 우리는 낡은 전통을 붙잡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따라 매일 나 자신과 우리 공동체를 갱신해 나가야 합니다.